(민자영은) 이순신과 더불어 미화가 많은 인물이죠.

......

......

......


아, 씨바, 진짜 할 말을 잊었습니다.

수애 씨의 다음 영화에 대한 기사가 있길래 봤더니 다름 아닌 중전 민씨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더군요.

뭐, 개인적으론 마음에 안들지만 단지 중전 민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나왔다...라는 걸로는 굳이 포스팅을 하려는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근데 그 기사에 달린 리플을 보니 욕과 함께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뭐... 명성황후에 대한 미화가 있는건 사실. 어차피 나라가 망해가는 지경이었고 명성황후는 권력을 러시아에 기댓을 뿐이고. 이순신과 더불어 많은 미화가 있는 인물이기는 하죠..;;;"


.....이게 뭔 개소리랍니까?

차라리 환빠가 헛소리하는 것을 봤으면 그냥 무식하구나... 하며 넘어가겠습니다만, 어떻게 나라 말아먹은 년하고 믿을 수 없는 전과를 남기며 나라를 구한 성웅을 비교하는건가요?

드라마 같은거를 맹신하지 말고 제대로 역사에 관심을 갖고 책 몇권만 들여다봐도 저런 개소리는 하지 않을텐데...

이러니까 창작물에 불과한 드라마나 소설에 욕을 하지 않을 수 없는겁니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개뿔.

사치와 향락에 젖었고 자신(들)의 권력 말고는 흥미도 없었던 사람이 나라 말기에 고생했던 영웅처럼 그려지는걸 보면, 그리고 그게 사실처럼 여겨지는걸 보면 구역질이 날 지경입니다.

이완용을 비롯한 매국노들 못지 않게 나라 망하는데 큰 공을 세운게 민자영과 이재황인데 말이죠.

그리고 저런 쓰레기와 감히 이순신 장군님을 비교하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반란수괴 박씨가 띄운 거품이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까기 마사오의 정치수작과는 하등 상관없이 막상 제대로 연구하면 연구할 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먼치킨이자 진정한 영웅이었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 충무공과 나라를 망치는데 앞장선 인물을 비교하다니.. 제겐 그 발상 자체가 끔찍하게 느껴지는군요.

꼭 충무공과 중전 민씨를 비교한 사람 뿐 아니라 평소에도 충무공의 전과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중전 민씨를 나라를 위해 노력하다 죽은 비운의 영웅 명성황후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다른 의미로 절망하기도 했는데 해당 기사의 리플을 살펴보니 민자영이 나라 말아먹었다는 소리에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하는 글이나, 그래도 국모인데 욕하지 말자는 글도 보입디다.

거참, 이걸 잘못된 역사 인식의 폐해라고 봐야할지, 왕족에 대한 개념없는 환상이라 봐야할지...

어쨌든 적지 않은 사람이 중전 민씨를 비운의 영웅 명성황후로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왕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공과에 상관없이 존중해야한다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우울한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by Ezdragon | 2009/08/11 02:00 | Days of Ezdragon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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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8/11 02:05
통상을 민씨랑 비교하다니....비교체험 극과극입니까?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1 02:41
이건 뭐... 적절한 비유를 생각하는 것 조차 힘들정도로 말이 안되는 비유죠. 민자영과 충무공이 같이 비교된다면 애덤 스미스와 맑스 중 누가 자본주의자냐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될겁니다.
Commented by 로가디아 at 2009/08/11 08:13
민비와 충무공이 동급이군요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20
뭐 이순신이나 원균이나 같은 호마사피언스사피언스였죠.. -_-;;;
Commented by at 2009/08/11 09:12
민족의 성웅을 나라 말아먹은 개년이랑 동급으로 놓는 걸 보니까 손발이 오그라들려고 하네요.

개년이라는 상스러운 단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근데 아무리 표현을 완화하려고 해도 이보다 더 부드러운 표현을 찾질 못해서요.

솔까말 이 년이 한국 망치는데 일조를 했죠.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20
개년이라니, 개를 너무 모욕하십니다!!
Commented by Niveus at 2009/08/11 10:09
막장이로군요...
국사교육을 더 안시킬 뒷세대는 더 막장이 될듯...
(근데 더 막장될게 있긴 한가!?)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21
문제는 자기가 말하는 것이 막장인지 모른다는거죠...;;;
Commented by 我行行 at 2009/08/11 10:19
이름은 전해 오지 않지요.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21
충무공과 민자영을 동일시하는 무리는 이름을 생각치도 않겠지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8/11 10:44
결론: 일본애들은 뻘짓을 했다.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28
뭐 쓰레기들이 쓰레기를 죽였던거죠. 문제는 중전 민씨와 구한말의 왕족이 왜 비명에 죽었는가를 연구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이야기하는 논문은 무시당하고 위대한(...) 명성황후(씨발)와 그 때의 인물에 대한 딸딸이이를 넘어선 왜곡을 일삼고 있다는거죠,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8/11 11:22
야설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포스터부터 압박. 무려 서양 귀족 여성의 차림을 하고 있는 명성황후 수애..... -_-;;;;

저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대하사극 <정인숙>이나 <장영자>가 방영될 날도 멀지 않은 듯 합니다. -_-;;;;

http://ksyi9070.egloos.com/2255701

http://ksyi9070.egloos.com/2267098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29
아마 걔들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릅겁니다. 근데 문제는 좆도 모르는 걔들이 자기들의 망상이 역사인줄 알고 드라마를 만든다는거죠.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8/11 11:35
원균옹호론이 참으로 여러 사람 잡는군요... 쩝.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30
진짜 무서운 것은 원균옹호론을 믿는 사람들이 "나는 진실을 알아!!"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꺼라는거예요. 사료를 바탕으로 원균의 쓰레기 같음을 증명해봤자 대가리가 굳은 그들은 믿지 않겠죠,
Commented by 멍청한행복 at 2009/08/11 16:15
사실 명성황후의 사랑에 관한 영화는 70년대에 아니 80년대였나? 아주 웅장한 영화가 존재합니다. 그 영화 스케일만큼도 안 될 듯 합니다. 새로 나올 영화는. 그리고 민씨가 중전이 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정도의 정치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고종이나 대원군의 뒷배경이 약해서이고, 그 전 대에서부터 전해오는 세도가들의 입김이 아직 남아서...(전적으로 개인 생각입니다.)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31
차라리 그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한 작품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Commented by 정크갱 at 2009/08/11 16:24
나라를 좀먹는 (자칭)국모를 왜 충무공이랑 비교해야 했을까...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31
그저 부끄럽고 민망할 따름이죠.
Commented by 셰이크 at 2009/08/11 21:37
[재조명]이니 하는 말의 진짜 의미는 [반전]인가 봅니다.
민씨는 사실에 근거하면 미화해 봐야 속없는 여편네요, 현실은 조선의 서태후급 된장녀인데

그저 일본인들에게 죽은것 만으로 민족영웅.
Commented by Ezdragon at 2009/08/16 04:33
민자영과 이재황은 나라를 제대로 말아먹었는데, 민자영은 일본 낭인에게 살해당해서, 이재황은 아무것도 못해서(...) 구한말의 영웅이 되었죠. 거참.
Commented by 노는역III at 2009/09/15 12:39
별반 한것도 없으면서(오히려 일만 저지름)'왕족이라서 함부로 비난하면 안된다'라, 허.허.허.허.

그네들 논리대로라면 '괴승 전모'와 빩통은 무려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셨고, 빨갱이에 맞서 나라를 지켰으며 도탄에 빠진 민중의 경제를 부활시켜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셨으니, 이거 사당이라도 하나짓고 그양반들 업적을 길이길이 기려야겠군요. 하하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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