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이다, 쿄토 애니메이션.
클라나드 14화를 보고나니 절로 저말이 입에서 나오더군요.

엄청난 기대를 안고 봤던 코토미 루트의 결말인데... 솔직히 실망이 큽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것.

물론 게임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 형식이기에 이런 글이 아닌 영상과 그에 따른 각국의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다르게 표현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저 문구가 나왔을 때 느껴지는 감동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군요.

시각적인 자극이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으니 말이죠.

오히려 애니라는 장점을 살려 각국의 언어를 들려주는 것 뿐 아니라 니코니코에서 리플 지나가듯 저런 문장들을 지나가게 해줬으면 훨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클라나드의 메인 히로인 다섯 명의 루트 중 코토미 루트를 가장 감명깊게 했기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14화 자체가, 아니 코토미 편 자체가 텐션을 끌어올리고 사람을 몰입시켜 감동받게 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개그나 모에 씬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고 정작 중요한, 감동적이어야할 씬에서 적절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는 생각 역시 들고 말이죠.


뭐 사실 쿄토 애니메이션 자체가 작화가 극강이지 연출이나 구성력이 여타 다른 유명 제작사에 비해 딱히 더 나은 것은 아니니 클라나드라는 원작의 포스와 익인전승회에서 보여준 기량에 방영전부터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솔직히 이대로 가면 카논 처럼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살짝 어정쩡한 그런 작품이 되어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드는군요.

실제로 코토미 편 뿐 아니라 현재까지 방영된 클라나드를 보면 단순한 기우인 것 같지는 않고...


아직 클라나드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는 애프터 스토리는 시작도 안했으니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닙니다만 클라나드와 쿄토의 만남에 환호했던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 나올 것인지는 살짝 불안해지는군요.



by Ezdragon | 2008/01/19 18:21 | Animania | 트랙백(1)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ezdragon.egloos.com/tb/170042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Viagra witho.. at 2009/02/03 20:50

제목 : Viagra.
Cheap viagra. Re viagra cello. Viagra....more

Commented by 엘라이스 at 2008/01/19 18:32
다른 미연시 소재의 작품들의 애니화를 감상해 보시면 그렇다고만 말을 할 수는 없죠.
수십시간에 달하는 플레이시간을 애니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을 하는 것과, 또한 정지된
영상이 아닌 애니메이션이므로 정지된 상태와는 다른 흐름이 있으니까 그러한 차이도
있으니깐요...

솔직히 AIR 이외에 미연시 계열에서 애니로 이식이 제대로 된 작품이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클라나드에 대해서 실망이라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원작을 플레이 해보신 분들이던데,
원작과는 별개로 애니메이션으로서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Hineo at 2008/01/19 18:44
저도 이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시각과 청각의 차이는 무시못할 정도니까요.(우리가 외국어를 접할때 '언어를 듣는 것'을 주로 접하는지 '언어를 보는 것'을 주로 접하는지, 어느쪽이 좀 더 많은지를 생각해본다면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저는 원작을 애니 끝난 이후에 플레이하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만, 솔직히 애니때는 그냥 지나가는 연출로 바라본게 사실이거든요. 그게 원작의 장면을 보고서야 좀 울컥했습니다.
Commented by 汐  at 2008/01/19 19:03
푸하핫; 니코니코 동화처럼 문자가 지나갔으면 더 난리가 났을겁니다; 이거 장난도 아니고;;
비쥬얼 노벨에서는 비쥬얼 노벨만의 표현방식이 있는거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애니메이션만의 표현방식이 있는겁니다.
원작과는 달리 같은 장면을 새롭게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주었다는 점 하나만으로 저는 제작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Ezdragon at 2008/01/19 20:44
엘라이스 // 원작이 존재하는 이상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습니다. 원작이 있음에 인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으니 원작과의 비교라는 단점은 제작진 스스로 극복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원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격하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에어라는 전례도 있고 지뢰 판정을 받은 게임이 원작임에도 수작이었던 ef 라는 애니고 있으니 말이죠.

Hineo // 정말 많이 아쉽지요.

汐 // 니코니코를 예를 든 것은 화면에 문자가 나타나는 방식을 예로 든건데 화면에 그런식으로 문자가 나타나는게 그리 웃깁니까? 물론 각자의 표현 방식이 있는 거지만 원작을 즐기고 애니를 보는 입장에서 애니의 그것이 원작의 그것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그것을 이야기한 것 뿐입니다. 汐님은 만족스러워서 제작진들에게 감사를 표하실지 모르나 저 같은 경우는 매우 불만족스러워 제작진에게 불평하고 싶어지는군요.
Commented by Hiwars at 2008/01/19 21:04
동감합니다. 클라나드를 보는건 아니지만 이 부분은 확실히 미묘했지요.
저도 비슷한 포스팅을 했지만, 단순히 애니라서 그렇다라고 하기엔 코토미 루트에서 짚어줘야 할
포인트를 놓쳤다고 생각되는군요.
Commented by Ezdragon at 2008/01/19 21:27
Hiwars // 맞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걸린것이 저 씬의 연출이라 그걸 이야기하긴 했지만 코토미 루트를 다룬 에피소드가 전체적으로 영 부족했지요. 확실하게 텐션을 끌어올린 후 펑 하고 터뜨려줘야하는데 텐션을 끌어올리는 초반의 개그나 모에씬이 텐션이 올라가서 클라이막스에 다다르는 무렵의 씬들보다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어요.
Commented by Hineo at 2008/01/19 22:48
汐 님께서 지적하신 '니코니코'란 문장이 휑~하니 지나가는 연출을 가리킨 것이죠. 그렇게 연출한다면 저도 교토 제작진에게 해머 들고 쳐들어갈겁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문장을 '특정 지점에 띄우고' 서서히 사라지게 하는 방법이라면 충분히 애니다운 연출이라 보여집니다. 글자가 들어가면 애니다운 연출이 아니다는 건 아무래도 좀 무리죠. 중요한건 '문자'가 아니라, 그 문자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이니까요.(ef - a tale of memories. 7화가 그것에 대한 답 중 하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프리뱅 at 2008/01/21 01:17
이런 글에 대해 제가 취할 입장은 하나.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여유를 가지라는 것' 입니다.

아직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라고 미루는 것도 단순한 핑계에 지나지 않겠지만 시리즈라는 것은 완결성이 얼마나 명확하느냐. 라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니까요.

속단은 금물, 이랄까요?
Commented by Ezdragon at 2008/01/23 14:06
Hineo //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말입니다.

프리뱅 // 지당하신 말씀. 실망하긴 했지만 아직 포기 하진 않았으니 말이죠.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